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롯데글로벌로지스, 중국 알리 한국 물량 챙길까

기사입력 : 2024년03월25일 15:11

최종수정 : 2024년03월25일 15:11

알리, 국내 택배 경쟁입찰…CJ대한통운 주계약 예상
비율 변화 가능성 有…롯데글로벌 vs 한진 경쟁 전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중국 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류 계약 입찰에 나서면서 국내 택배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계약 업체로서 알리의 국내 물량을 가장 많이 소화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은 유지가 점쳐진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 CJ대한통운이 담당했던 물량 일부가 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택배사들은 최근 알리로부터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받았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는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와 5월까지 통관계약, 6월까지 택배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도입한 전기 택배차.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알리와 주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량이 많은 기업의 경우 그에 맞는 물류센터와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계약 변경 시 물류설비,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 준비 기간만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여기에 실제 배송 시작 이후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알리 입장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할 것이란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측도 CJ대한통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주계약 유지에 힘을 싣는 배경 중 하나다.

현재 CJ대한통운은 현재 알리 국내 물량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담당한 알리 물량은 약 3000만 박스로 추정된다. 전체 물동량의 1.9%를 차지하는 것이다. 나머지 20%는 한진이나 우체국택배 등이 처리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율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알리의 이번 입찰은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해 택배 단가 인하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돼서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가 경쟁 입찰에 나선 것은 비용절감 이유가 클 것"이라며 "주계약 업체를 바꾸면 혼란이 있겠지만, 비율만 약간 조정할 경우 서비스 타격을 최소화하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택배사들은 알리 입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CJ대한통운 외에 알리의 택배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곳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예상대로 비율 조정이 실현된다면 CJ대한통운 물량 일부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갈 가능성을 점친다. 한진의 경우 중국의 또 다른 이커머스 테무와 손잡은 상태다. 알리 물량까지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시장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입찰 제안서를 받은 것은 맞다"며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경쟁 입찰에 돌입한 만큼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택배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여전히 많은 물량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입찰 특성상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결국은 가격 싸움이 될 것 같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 결과는 내달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