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비에이치아이가 한화에너지와 약 329.4억원 규모의 '군산 G-2 보일러 연료 이송 시스템 설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9월까지다. 이로써 비에이치아이는 이달에만 약 2800억원이 넘는 신규 수주고를 확보했다.
이번 수주로 비에이치아이는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의 사업영역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기존 주력 아이템인 보일러 설비에서 '연료 이송 시스템'까지 취급 제품을 다변화한 것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부터 시공, 시운전 및 인허가까지 턴키(Turn-Key) 형태로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가 군산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보일러는 순환유동(CFBC) 형식이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유연탄을 주연료로 사용한다. 한화에너지는 해당 보일러의 연료를 보다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우드칩(wood chip)'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우드칩은 목재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들어지는 연료다. 압축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저장능력이 증가해 에너지 효율성 및 경제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석탄을 대체할 수 있어 탄소 배출량 감축에 효과가 있다.
비에이치이아이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보일러 연료 이송 시스템은 비에이치아이가 회사 설립이래 최초로 수주한 신규 아이템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석탄'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당 설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비에이치아이는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며 이를 위한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설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수주 극대화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연이은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3월에만 총 4건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연내 신한울 3·4호기의 보조기기(BOP) 발주가 본격화될 예정으로 비에이치아이의 수주고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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