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그야말로 '챗GPT' 열풍이다. 요즘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챗GPT'에 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곧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두려움도 엄습하는 시점이다. 2022년 11월 출시된 챗GPT는 돌풍을 넘어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송은정 중기벤처부 기자 |
챗GP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가 개발한 AI 기반 챗봇이다.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의 질문에 AI가 알맞은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람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보고서, 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작문부터 전문가 수준의 코딩도 막힘없이 수행한다.
챗GPT로 미래 생산성 혁명 중심에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올해 산업계 화두는 단연 'AI'다. 다양한 업종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생성형 AI 개발과 접목으로 AI 생태계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편으로는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앞선다. 기술이 발전해 인간을 앞서게 되면 '일자리'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단순 노동은 AI로도 대체가 가능해졌다. 앞으로 반복적 지능 업무를 하는 일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논문 교정, 번역, 간단한 기사 작성, 세무 및 회계 처리 등 반복적으로 육체가 아닌 지능이 요구되는 일자리 면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인간만 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이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일자리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일자리 보고서 2023에서는 향후 2027년까지 8300만 개의 일자리가 AI에 의해 대체되는 반면 69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위기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 명과 암이 있듯이 말이다. AI는 일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 기술의 발전은 산업의 변화를 초래하며 인간은 창의성과 감성적인 역할에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AI와 협력하며 새로운 직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AI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며 우리의 삶에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AI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AI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의료 및 교육 같은 주요 서비스 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 위상, 주체성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AI를 잘 활용해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면 더 높은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AI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증강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유용하게 AI를 활용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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