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있다.
27일(현지시간) JP모간은 투자 노트에서 "러시아의 석유 전략이 변화가 놀랍다"며 최근 러시아가 감산 규모를 늘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JP모간은 러시아가 이달 초 감산을 하루 47만1000배럴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번 주 기업에 산유량을 줄일 것을 명령하며 이 같은 조치를 확인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 PDVSA가 운영하는 모리찰의 유정에서 한 작업자가 원유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13 mj72284@newspim.com |
JP모간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이 같은 러시아의 감산이 4월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90달러까지 띄울 수 있으며 9월에는 유가를 100달러까지 치솟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네바 전략가는 이 같은 유가 오름세가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상승 속에서 휘발유 가격은 오는 5월 갤런당 4달러까지 올라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
카네바 전략가는 "이러한 유가 상승은 OPEC+가 오는 6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네바 전략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과 같은 정책 조치가 없더라도 달러가 강하고 차입 비용이 높은 현실을 고려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감소는 결국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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