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만족 극대화…일방통행 탄력적 운영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오는 7일까지 주말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화개 십리벚꽃길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꽃피는 산골 인근에서 동림모텔 인근까지이며, 지정 기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된다.
경남 하동군 화개 십리벚꽃길 차 없는 거리 전경 [사진=하동군] 2024.04.02 |
◆차 없는 거리와 일방통행 운영
이번 조치는 관광객들이 벚꽃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이를 위해 화개면 주민들의 의견수렴, 교통안전대책 간담회, 주민설명회, 경찰서와의 업무협의 등 적극적인 소통과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일방통행은 군도 구간(쌍계로) 상행(가탄교에서 신촌교까지)과 지방도 구간(화개로) 하행(신촌교에서 가탄교까지) 노선에 적용되며, 차 없는 거리 지정과 병행해 정체되는 교통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체 차량 분산을 유도하고 극심한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일방통행 노선 설정과 더불어 주차장 부족 문제 또한 진주국토관리사무소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하고자 했다.
벚꽃의 개화 시기 동안 국도 19호선 영당교차로 부근에서 중앙분리대를 제거하고 좌회전을 유도해 대형버스와 차들을 화개궁도장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하여 차량정체 해소와 주차 공간 확보에 힘썼다.
◆적재적소 교통 안내
이전과는 달리 벚꽃 개화 집중 기간(3월30일~4월7일 주말 오전8시~오후 10시)에 교통통제용역을 추진했다.
교통통제용역은 하동군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하동군청, 화개면사무소, 경찰,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회의 및 현장 회의를 통해 철저한 준비와 문제점 해결에 주력했다.
이번 교통통제용역에는 총 13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교통이 혼잡한 각종 교차로와 교량 진입로 등에서 차량 통제를 시행했다.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병목현상 방지에 중점을 두었다.
◆주민과 관광객 만족도 최상
관광객들은 차량 없이 자유롭게 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정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영업손실을 우려하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으나, 다수의 주민은 교통의 흐름이 이전보다 원활해지고 정체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많은 주민이 공익을 우선하는 이번 정책에 대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다.
군은 차 없는 거리 운영과 일방통행 정책의 다양한 효과와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보행자의 안전과 주차 문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차 없는 거리 및 일방통행 운영은 봄꽃 개화기 시즌에 새로운 교통 대책을 시도함으로써 군과 주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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