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졸업생 중 2937명 임용 포기
레지던트‧전문의 수급 공백 발생
복지부 "인력 공백 대응책 검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의대 졸업생 3068명 중 4%인 131명만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인턴 임용 과정을 등록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의대 졸업생 3068명 중 131명은 인턴으로 등록했지만 2937명은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레지던트와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인턴이란 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으로서 일정한 수련병원에 전속돼 임상 각 과목의 실기를 수련하는 사람을 말한다. 수련병원서 1년의 수련 기간을 거쳐 레지던트가 된다. 레지던트는 전문과목 중 1과목을 전공으로 수련하는 사람으로 4~5년동안 수련을 받는다.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해 '전공의'라고 부른다.
박민수 복지부 복지부 차관은 지난 3월 21일 모든 수련병원은 3월 말까지 '수련 상황 관리 시스템'에 전공의 임용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턴으로 합격했는데 3월 말까지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아 임용등록이 되지 못한 경우 인턴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인턴 임용 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기준 인턴 임용등록 인원은 총 131명에 불과하다. 올해 의대 졸업생 대비 4.3%에 불과하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인턴은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지난 2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인턴 2937명은 9월 하반기 또는 내년 3월에 다시 신청해 인턴 수련을 받을 수 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예정된 인원이 매년 반복돼 배출되는데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인턴이 1년 늦게 들어오면 4~5년 후 레지던트 배출이 안 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차관도 "추후 4~5년 내 전문의 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가 된다"며 "전문의 수급 차질에 대한 대응책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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