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수영구 후보가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제안한 후보 단일화 반대와 관련해 지난 2일 페이스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PK(부산경남)에서 여권의 고전이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총선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보수 지지층이 분열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1석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4.04.03 |
정연욱 선대위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보수 단일화? 장예찬 후보가 사퇴하면 됩니다. 수영을 민주당에 넘길 상황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민주당 2중대가 누구입니까?"라며 "'난교' 막말, '부산 비하'로 공천 취소된 당사자, 당과 약속 무시하고 뛰쳐나간 장본인이 오늘이라도 수영구민께 사죄하고 사퇴하면 단일화됩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글이 게시되자 자신을 '심경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착각하지 말고 3등으로 총선결과 받아서 민주당 당선돼 대역죄인 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장예찬이랑 단일화해! 민주당 당선되면 다 당신 책임이야!"라고 반발했다.
해당 댓글에는 "당신은 보수의 영원한 역적이 되는 것", "만약에 단일화 안 하고 둘 다 고집부리다가 어부지리 민주당에 한 석 뺏긴다면 둘다 정치에는 얼씬도 하지마라", "정연욱 후보님 경선에 임해주세요, 수영구민의 너무 걱정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반면 "수영구는 부산 자유 우파의 심장입니다. 모두 정연욱으로 대동단결해서 압도적 지지를 몰아줍시다", "본인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사람이 참 염치가 없네요"라며 장 후보를 겨냥한 댓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댓글에는 "조국이 '지민비조'를 내세워 '정권심판'이라는 공동 목표하에 범좌파 지지자들을 똘똘 뭉치게 해 국민의 힘이 우세를 점한 선거 분위기를 갑작스레 역전시켰듯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역구는 중도개혁 우파를 포함한 범보수 후보들이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야만 어부지리로 민주당이 당선되어 역사에 죄를 짓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부산이 고향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PK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지지 분열로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면서 "만약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며 두 사람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유권자 501명에게 지역구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39.4%,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26.7%, 장예찬 무소속 후보 24.3%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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