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사천시 곤양면 무고·상평·맥사 마을 주민들이 '무고관광농원' 공사와 관련해 반발하고 나섰다.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사천시 곤양면 무고리 산 45번지 일대 '무고관광농원' 개발 현장 2024.04.07 m760@newspim.com |
7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사업부지는 경남 사천시 곤양면 무고리 산 45번지 일대로 사업부지 규모는 3.4ha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 11월 3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며 시공사는 하동군 소재 K 건설이다.
해당 부지에는 필수시설인 영농체험시설을 비롯해 글램핑장, 휴양시설, 지역 특산물 판매장 등이 들어 설 예정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사업 부지가 지리산 아래 남도의 명산인 이명산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개발로 인한 환경피해를 우려했다.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사천시 곤양면 무고리 산 45번지 일대 '무고관광농원' 개발 현장 2024.04.07 m760@newspim.com |
특히 이명산은 무고천의 원류로서 산 아래 계곡에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일환으로 수변공원을 만들어 많은 등산객과 산림욕을 좋아하는 분들이 물고뱅이 둘레길을 걷고 있는 청정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공사 현장 앞에서 공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무고관광농원이란 허가를 취득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개발공사가 착공되기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고천의 원류가 샘솟는 지역에 아름드리 소나무 편백나무를 베어내는 등 개발행위를 보면 피가 솟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사천시 곤양면 무고리 산 45번지 일대 '무고관광농원' 개발 현장 2024.04.07 |
이에 무고·상평·맥사 주민 일동 213명은 '무고관광농원' 허가 취소 건의서를 작성해 지난 2월 6일 사천시장과 사천시의회 의장에게 보냈으나 지난 2월 26일 내부 전결로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천시에 ▲설계변경(진입도로와 원류 샘솟는 지역개발 제외)▲지하수 개발 반대(광역상수로 사용)▲오폐수 관로 처리(원류수 오염 방지)▲산림환경 보호 등 4가지를 해결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사천시 곤양면 무고 마을 대표 C씨는 "법적인 문제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다"며 "요구한 사항이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사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무고마을 주민 4명과 관광농원 사업주, 설계업자가 농업기술센터에 함께 참석해 협의도 가졌고, 소규모 재해영향평가를(지난해 8월 3일) 거치는 등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주와 마을주민이 함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