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픈... 마지막 7개홀 연속 버디 낚은 매카시 제쳐
나흘 내내 선두 지키며 우승컵 안아... 상금 22억원 받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사우스포 골퍼' 악샤이 바티아(22·미국)가 극적으로 통산 2승을 올리며 고대하던 마스터스 출전권에 손에 쥐었다.
바티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TPC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8일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일 정상에 오른 바티야. [사진 = PGA] |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바티야는 마지막 7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맹추격해온 데니 매카시(미국)를와 동률을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웨지샷을 물에 빠뜨린 매카시를 누르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바티야는 첫날 3타차, 둘째날 5타차 셋째 날 4타자 선두에 이어 나흘 내내 1위를 달려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바티아는 우승 상금 165만6000달러(약 22억4000만원)과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막차를 탔다. 바티아는 지난해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기간과 겹치는 대안 대회라서 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처음 '명인 열전'에 나서게 됐다.
8일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일 정상에 오른 바티야가 마스터스 막차를 탔다. [사진 = 마스터스 홈페이지] |
바티아는 전반을 마쳤을 때 매카시에게 6타 앞선 상태였다. 매카시가 후반 거센 추격을 했다. 10번홀(파4)에서 바티아의 보기와 매카시의 버디로 투샷플레이가 나왔다. 바티아가 11번 홀(파4) 버디를 잡아 격차는 5타가 됐다. 매카시는 12∼17번 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마침내 동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바티아는 버디 1개에 그쳤다. 17번홀(파4)에서 1.6m 버디 퍼트를 놓쳐 마스터스 출전권도 멀어지나 싶었다.
운명의 18번홀(파5). 먼저 퍼트를 시도한 매카시가 연속 7번째 버디를 떨어뜨렸다. 바티아도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8일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최종일 마지막 7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바티야를 맹추격한 매카시. [사진 = PGA] |
2002년생 바티샤는 열 두살 소년시절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리는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에 출전하며 오거스타를 밟는 꿈을 키웠다.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는 주니어 골퍼들을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마련하는 이벤트 대회다.
바티아는 2018년 US 주니어 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9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프로로 전향했다. 2022년 콘페리 투어(2부)에 데뷔했고 2023년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준우승으로 특별임시회원권을 따낸 뒤 배러쿠다 챔피언십 우승으로 투어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성현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 6언더파 맹타를 쳐 전날 공동 54위 40계단 오른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