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비 마트 가격이 생필품·식료품 각각 56%, 20% 높아
품질 높은 제품 가격경쟁력 고도화…"차이나 커머스 맞설 것"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에서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쿠팡과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39개는 식료품·10개는 생활필수품) 상품 가격을 지난달 27~28일간 분석한 결과, 쿠팡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마트3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26% 높았다.
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마트가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대형마트 3사 비교. [사진=쿠팡 제공] |
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동일 중량이 없는 일부 제품은 중량 대비 가격으로 비교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주요 식료품 품목(39개) 평균 가격은 마트가 20% 비쌌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대표 품목들은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였다. 알티스트의 '설탕대신 스테비아'(400g·4800원) 가격은 마트가 66% 높았다.
쿠팡은 최근 급증한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