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진단 사업 추진…이차전지업체와 협력 중
생체바이오 분야, 체온·근접 센서 개발 완료
이 기사는 4월 9일 오전 08시3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IT부품·모듈기업 캠시스가 AI 시스템 카메라 개발 완료 후, 고객사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캠시스 관계자는 9일 "AI 시스템 카메라는 개발이 완료돼 고객사로 샘플이 1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성능평가가 통과된 상태로 국내보안업체들과 개발 협의중이다"며 "AI 비전 알고리즘은 상반기 내 개발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후, 냉장고·세탁기 등에 내재화하는 작업들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캠시스는 AI를 접목해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보안용 AI 시스템 카메라 솔루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드론·가전 등 카메라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안용 AI 안면인식 카메라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하드웨어와 AI 알고리즘이 탑재돼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카메라에서 분석 및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다. 캠시스는 AI 시스템 카메라에 탑재된 비전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고 NPU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분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캠시스 로고. [사진=캠시스] |
또한 캠시스는 전기차 배터리 진단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해가는 중이다. 지난해 선행 모델인 'CUBS'(Cammsys Ultrasound Battery Scanner)를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에 추가로 공급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BS는 진단채널을 4개로 확장시켜 데이터의 정확도와 장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각 배터리 종류에 따라 적합한 주파수 대역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캠시스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글로벌 이차전지업체와 협력해 '초음파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 AI 딥러닝 분석'을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개발 관련해 캠시스는 초음파 진단장치와 신호처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이차전지업체는 배터리 수명 예측 및 불량 진단과 폐배터리 진단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한다. 캠시스 관계자는 "내년까지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 물성 변화를 측정, 진단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진단 로직과 장비를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3년 설립된 캠시스는 소형 카메라모듈과 생체바이오센서모듈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는 가운데 AI시스템카메라, 스마트 IoT 태그,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매출 다각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캠시스는 그동안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써 왔다. 그 중 수익성이 나지 않는 사업들은 과감히 정리하며 도전을 이어왔다.
지난 2011년, 캠시스는 무인항공(드론) 사업을 위해 사들였던 무인항공센터를 2년 만에 접었다. 2012년에는 전 경영진이 진행했던 스크린 골프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후 자동차 사업인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수많은 경쟁업체들로 인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2015년에는 전기자동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2021년 전기차 사업을 물적분할해 '쎄보모빌리티'를 설립했다. 하지만 수요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쎄보모빌리티의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았다.
캠시스의 신사업은 적극적인 투자에 비해 아쉬운 성과를 기록해왔다. 꾸준한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신사업에 난항을 겪어 왔지만, 신사업에 대한 의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사업으로 이끌어왔던 생체바이오 분야에서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캠시스는 지난 2020년 생체인식 보안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베프스를 합병하면서 생체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가했다. 올해는 새로운 센서를 개발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캠시스 관계자는 "현재 체온 센서와 산소 포화도 측정하는 센서, 근접 센서 부분 개발이 완료됐다.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프로젝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