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개시 예상 시점을 기존 6월에서 7월로 미뤘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연준이 당장 6월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연준이 오는 7월부터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골드만은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예상 횟수도 낮춰 잡았다. 오는 6월과 9월, 12월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하가 내려갈 것으로 봤던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과 11월 두 차례의 금리 인하만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월부터 3월 고집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 이후 몇 달 동안 더 긴 일련의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균형을 이루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1 mj72284@newspim.com |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3.2%보다 가파른 물가 오름세로 월가 전망치 3.4%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가 대폭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반영 중이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도 한 차례가 가장 유력하다. CPI 발표 전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12월까지 총 3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달 20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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