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4.10총선] 전기료 인상 어떻게?…에너지 비용에 긴장하는 산업계

기사입력 : 2024년04월11일 10:46

최종수정 : 2024년04월11일 10:46

전기요금 kWh 당 1원 오르면 100억원 가격 인상
재생에너지 정책 일관성 중요…장기적인 비용 상승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4.10 총선은 끝났지만 산업계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후 시행될 전기요금 인상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개편을 약속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기업들의 장기적인 에너지 수급 정책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의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기사 내용과 무관함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실적 타격 불가피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을 현 수준인 kWh 당 5원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동결 기조다. 산업계는 총선 이후 전기요금 상승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가까워지면서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기준 kWh 당 유류 연료비 단가는 346.38원으로 3년 전 동월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LNG는 약 1.8배 오르며 기업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이 커 오히려 지금은 유가 급등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특히 전기 사용량이 많은 철강, 반도체 업계의 고민이 크다. 철강업계는 통상 전기요금이 1㎾h(킬로와트)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이 약 2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사들은 원가 부담 가중이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료외 에너지 비용도 최근 몇 년 사이 높아지는 추세다. 경기침체, 건설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 결국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올해 초 2022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매년 사용하는 전기는 1만GW 정도"라며 "전기료가 kWh당 1원 오르면 100억원 수준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스코 광양 전기로. [사진=광양제철소]. 기사 내용과 무관함

◆바뀌는 에너지 정책에 혼란 가중…명확한 정책 시그널 필요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 구도 변화가 예고되면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비용 인상 우려도 추가됐다. 일관적이지 못한 에너지 정책에 따라 장기적인 연료 계획 확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배 확충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지원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11차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건설이 최대 4기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22대 국회가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가며 당초보다 원전이 축소되고 재생에너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뿐 아니라 기업의 참여도 독려해야 하는 만큼 산업계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아직까지 원전이나 해외 대비 높고, 재생에너지를 위한 망투자가 별도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달 기준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정산단가는 kWh당 130원 수준으로 원자력(52.4원)의 2배가 넘었고 이는 평균 7~80원 대로 떨어진 해외 태양광 거래가보다도 비싸다.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나 송배전망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설비 투자도 필수적이다. 

또한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재생에너지 특성상 발생하는 간헐성이나 불안정한 출력을 조절하기 위한 출력 제어에 대한 한계점도 개선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비용 인상이 예측되기 때문에 더욱 일관되고 지속적인 에너지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출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기조인 재생에너지 확산에 발맞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 사업장에선 이미 재생에너지 시설이 완비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는 아직"이라며 "총선 이후에도 관련 공약에 대한 논의가 상설화되고 지속성을 띄어야 기업 역시 혼란이 줄어들게 된다. 발전단가를 낮추고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낮춰줄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