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 '2024 밀양문화유산야행'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시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하는 밀양문화유산야행은 국보 영남루를 중심으로 밀양관아, 밀양아리랑, 백중놀이 등 밀양의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기 위한 문화유산 활용 사업으로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문화재청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행사는 19년 만에 밀양서 개최되는 제63회 경상남도민체전과 동시에 열려 도민체전 참가를 위해 밀양을 찾은 선수단, 관계자 등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 밀양문화유산야행 포스터 [사진=밀양시] 2024.04.15 |
이번 행사는 '밀양도호부, 응천의 인물을 만나다'를 주제로 8야(夜)(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시, 야숙)를 주요 테마로 펼쳐진다.
먼저 밀양강 일원에서는 점필재 김종직, 사명대사, 아랑 등 밀양의 인물과 스토리를 담은 실경 뮤지컬 ▲응천 아리랑 ▲응천 뱃놀이와 옛 밀양강의 고기잡이 등불을 소재로 한 ▲어화 줄불놀이, 밀양강 야경을 화려하게 수놓을 ▲수상 불꽃놀이 ▲밀양부사 납시오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 옛 밀양강의 뱃다리길을 재현한 나룻배를 이어 만든 어화 뱃다리길과 '응천 아리랑'을 밀양강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상 관람석이 설치돼 시민과 관람객에게 밀양의 옛 정취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밀양강 둔치에는 ▲경상남도 11개 시·군과 16개 업체에서 참가해 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경남도 팜 페스티벌 ▲지역민이 운영하는 향토 음식 레스토랑인 야행 주막 ▲밀양강 둔치에서 영남루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야행 캠핑 ▲밀양의 6개 무형유산(밀양아리랑, 밀양백중놀이, 감내게줄당기기, 무안용호놀이, 법흥상원놀이, 작약산예수재) 단체가 참여하는 무형유산 공연 등이 펼쳐진다.
행사가 열리는 주 거리인 주작대로(관아 앞∼영남루 앞)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시민의 예술 작품 및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거나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 난장, 시민 난장이 열린다.
관아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종갓집 다연(사전 예약), 내일동 일원의 문화유산을 해설사와 함께 거닐며 체험할 수 있는 달빛 기행, 문화유산 주변의 생태를 체험하고 관찰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생태기행이 열린다.
영남루 주차장에서는 밀양의 시민 동아리가 참여해 각종 공연을 펼치는 시민 프린지 공연, 밀양강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관내 15개 업체가 야심차게 준비한 먹거리 장터인 청년 먹거리 부스 등이 열려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남루 일원에서는 한복을 입고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한복 복식 체험 ▲지역 다도인들의 다도 체험 행사인 영남루 찻발 ▲지역 예술인들의 사진, 시화, 깃발 등 창작품을 전시한 영남루 사진전, 영남루 시화전, 인물 깃발전이 열린다.
역대 8왕조를 모시는 천진궁에서는 아름다운 경관을 돋보이게 하는 오색찬란 천진궁, 8왕조 캐릭터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우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8왕조 캐릭터 체험이 열려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를 재미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20일, 2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내일동행정복지센터 ~ 대영의원','ABL 빌딩 ∼ 밀양교'의 남천강변로 구간은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예로부터 밀양은 문화와 예술이 융성하고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영남의 중심지였으며, 이번 문화유산야행은 밀양의 전통·문화·예술·분야의 내재적 강점 자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밀양시는 지역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의 높은 문화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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