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잇단 '메가스팩' 좌절...증권업계 '고평가' 배경 지목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15:38

최종수정 : 2024년04월17일 15:38

피아이이, 고평가 논란 속 예상 시총 '반토막'
중형사 관계자 "고평가 시 스팩 주주 지분 희석"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피아이이·하나금융스팩25호와 크리에이츠·NH스팩20호 등 메가스팩의 합병이 줄줄이 실패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증권가가 제시한 합병 대상 법인의 가치가 '뻥튀기'됐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이 무산됐다. 하나금융25호스팩의 임시주주총회가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합병 안건이 폐기되면서다. 지난 2월 21일에는 NH스팩20호와 크리에이츠의 합병도 양 사의 합병 계약 해지로 인해 상장이 불발됐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두 스팩은 모두 '메가스팩'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메가스팩이란 공모금액 300억원 이상, 시가총액 3000억원대의 대형 스팩을 의미한다.

메가스팩의 잇단 합병 철회는 비상장사의 가치 산정 과정에서 투자자 불신이 컸기 때문이다. 합병 후 상장을 위해서는 스팩 주총에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 승인이 필요하다.

더구나 주주 대부분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모자금이 유출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스팩 법인의 합병 과정에서 투자자 신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의 경우 주총 전 주주들 사이에서 피아이이의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처음 하나금융25호스팩이 제시한 피아이이의 상장 후 예상 시총은 처음 약 4888억원이었으나, 다섯 번의 정정 끝에 270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마찬가지로 크리에이츠의 합병 과정에서 제시된 3000억원대의 적정 시가총액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의 주주가 대다수였다. 동종 업체인 골프존과의 비교를 통해 시가총액을 산정했는데, 골프존의 연 매출액이 500억원이 넘기 때문에 크리에이츠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들 입장에서는 비상장사의 고평가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비상장사의 몸값이 커지면 스팩 법인의 주주가 지닌 지분은 희석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독 '메가스팩'에만 고평가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스팩 법인의 상장·비상장사의 우회 상장 모두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피아이이와 크리에이츠의 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유독 두 회사만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감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평가 문제보다는 피아이이와 크리에이츠 정도 규모의 기업과 스팩 시장이라는 틀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