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당선인·상임고문 간담회 열고 의견 수렴
"빠른 지도부 선출 통해 변화된 모습 보여줘야"
윤재옥 막판 고심…"시간 갖고 고민해 볼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추대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주 22일 2차 당선인 총회를 열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이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윤 권한대행은 총선 참패 이후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당선인 총회, 초선 당선인들과의 간담회,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 참패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정의화 상임고문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4.04.17 leehs@newspim.com |
현재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이후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18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을 상대할 좌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빠른 지도부 선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만큼 패배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한 총선백서를 시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으로서 치른 22대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시급하게 분석해야 한다"라며 "빠른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을 안정화하고,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범야권을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초선 당선인은 "참패한 뒤 당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 하루라도 빨리 당을 제대로 수습해 국민들에게 우리가 바뀌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시간이 질질 끌리는 느낌이 있다"라며 "내주 당선인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직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총선까지 야당과의 협상, 총선을 앞두고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내왔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초선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대해 "의견을 듣고는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서 그날 의총(당선인 총회)에서 조금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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