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상임고문단 간담회
"대통령이 야당 대표 만나도록 권유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이번 총선 참패 원인을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이라고 지적하며 당정의 변화를 촉구했다.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개최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총선)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2024.04.17 leehs@newspim.com |
정 회장은 "한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인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는 지났고 3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이겨야 한다"며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정권을 뺏길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어야 하고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또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 총리가 왔으면 좋겠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중심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며 "여야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을 향해서도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은 안 된다"며 "직언을 해야 할 땐 직언을 하는 당이 되길 바란다. 이제는 국민을 보고 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언급했다.
특히 "의석은 적지만 그렇기 대문에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 늘 대화를 해나가고 협치도 할 수 있는 당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윤재옥 권한대행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유준상 상임고문 역시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지도부의 모습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고문은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국정철학을 논의하는 모습의 정무적 판단 능력과 정치적 경력이 있는 분이 참여해 이끌어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국민께도 다시 신뢰 받을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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