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위한 배심원 12명, 후보 6명 인선 완료
다음주부터 본 재판 개시 전망
법원 밖에서 한 남성 분신...음모론 등 주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형사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 절차가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재판을 담당한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측 변호인, 검찰측은 이날 배심원단 12명과 배심원 대체후보 6명 선정 작업까지 모두 마쳤다. 전날 재판에서 배심원단 12명 선정은 이뤄졌지만, 대체후보자 1명은 공석인 상태였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재판을 받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절차가 개시된지 나흘만이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과 검찰은 배심원 선정 작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상당수 후보들은 자신이 공정한 배심원 역할을 하기 힘들다며 고사하거나, 변호인단 등으로부터 제외 요청을 받아 탈락했다.
법정에 출두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따라 다음 주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형사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형사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기소 자체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재판부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절차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맞은편 콜렉트 폰드 파크 공원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한 목격자는 NYT에 이 남성이 '트럼프와 바이든이 쿠데타를 꾸미고 있다'는 내용의 전단을 들고 있었으며, 이후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후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