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데뷔 10년차 최은우가 대역전에 성공,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은우(29)는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우승 확정후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최은우. [사진= KLPGA] |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최은우는 공동 2위 정윤지와 이동은을 단 1타차로 제치고 사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11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한 최은우는 다시 이 대회에서 우승, KLPGA 통산2승을 해냈다.
최은우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는 것이 너무 꿈 같고 첫 우승했을 때보다 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운도 따랐다. 16번홀(파5)에서의 세컨드 샷이 숲으로 갔지만 공이 갤러리를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대해 그는 "세컨드 샷이 좀 말렸는데, 갤러리 분이 맞으셨다. 찾아뵙고 확인했더니 핸드폰이 깨져 있었다. 한번 튀긴 공이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을 맞춰서 그렇게 됐다고 하셨다. 끝나고 보상해드린다고 꼭 가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어떻게 보면 이번 우승에 발판이 된 것 같아서 운도 따라주고 다행인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2년 연속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최은우. [사진= KLPGA] |
파3 17번홀에서 약 2m짜리 버디 퍼트로 단독 선두를 차지, 우승까지 한 그는 "17번 홀이 가야CC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로 유명하다. 티잉그라운드랑 그린에서 부는 바람이 다르기 때문에 클럽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 5번 하이브리드와 6번 아이언을 고민하다가 핀 앞으로 짧게 두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다. 또 바람을 생각해 탄도도 낮게 쳤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 시작하기 전에는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라고 다를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공식 연습을 하면서 매홀이 다 기억나서 신기했다"라며 "타이틀방어도 정말 큰 업적이지만 3연패에 도전해보고 싶다. 확실히 가야CC에서 플레이하면 좋은 기운이 있고 모든 게 나를 도와주는 것 같다. 좋은 기운이 이어진다면 3연패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6언더파 공동4위에는 박현경과 이정민 조혜림이 5언더파 공동7위에는 홍정미노가 김소이 공동9위(4언더파)는 김재희와 한지원 이주미 이수진3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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