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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속 320km 달리는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을 타보니…

기사입력 : 2024년04월22일 18: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8일 02:25

22일 언론과 300명 '국민 시승단'에 시승공개 행사
서울-부산 구간 대전·동대구역 2개역만 경우 2시간 17분 주파…기존 KTX보다 18~24분 단축효과
기존 KTX-산천보다 편의성·승차감 개선
'동력분산식' 동력방식으로 좌석수 늘리고 상업성도 높여
2027년 오송~평택 복복선 완공 이후 최고 영업속도 시속 320km 운행
17대 추가투입, 수원·인천발 KTX 등 신규 노선에도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22일 오전 10시 서울역 4번 승강장. 선로에는 KTX-산천과는 또 다른 신형 고속열차가 멈춰 섰다. 좀 더 날렵한 유선형의 운전실 차량이 눈에 띄었으며 외관은 짙은 푸른 색상에 쭉 뻗은 황금색 곡선으로 입혀진 신형 고속열차였다.

[대전=뉴스핌] 최지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KTX-청룡 시승행사를 위해 KTX-청룡이 서울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KTX-청룡은 100%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속열차로 최고속도 320km/h로 운행할 예정이다. KTX-청룡은 오는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2024.04.22 choipix16@newspim.com

바로 이날 일반에게 첫 선을 보인 KTX-청룡이다. 내달 1일 정식 운행에 들어가는 KTX-청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로 등극하게 된다. 영업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320km로 KTX-산천의 영업속도(300km/h)보다 시속 20Km가 더 빠르다. 정식 운행에 앞서 이날부터 25일까지 경부선, 호남선에 각각 2회씩 시범 운행을 갖는다. 이날 첫 시승에는 기자단 뿐만 아니라 일반인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 시승단' 330여명도 함께 시승행사를 가졌다.

[대전=뉴스핌] 최지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개최된 KTX-청룡 시승행사에서 국민 시승단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KTX-청룡은 100%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속열차로 최고속도 320km/h로 운행할 예정이다. KTX-청룡은 오는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2024.04.22 choipix16@newspim.com

KTX-청룡이 멈추고 승강문이 열리자 탑승할 수 있는 발판이 스윽 나왔다. 이 차량은 플랫폼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고상 및 저상홈 승강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장애인도 탈 수 있는 휠체어 발판까 승강시스템까지 마련돼 있어 노약자도 불편 없이 탑승할 수 있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차량 내부에 들어서니 통로보다 넓어 보였다. 실제 열차의 통로폭 제원을 살펴보니 604mm였다. 이는 KTX-산천(450mm)보다 154mm 더 넓어진 것이다. 객차 내부는 마치 비행기 내부와 같았다. 화이트톤에 푸른 좌석으로 일렬로 배치돼 화사해 보였다.

창도 기존 KTX의 대형 통창이 아닌 좌석마다 프레임이 있는 창으로 설치돼 있다. 대형 통창은 시원스러운 시야를 제공하지만 의외로 불편하다. 앞뒤 좌석 승객과 햇빛가리개 때문에 신경전을 벌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관광 목적의 승객은 창을 통해 외부 풍광을 감상하고 싶겠지만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샐러리맨이나 사업가에겐 햇빛을 차단한 채 단잠을 자고 싶어 할 수 있어서다.

좌석은 비행기 좌석보다 편했으며 기존 KTX처럼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접이식 테이블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좌석마다 USB포트와 전원 콘센트 그리고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1인에게 제공된다는 점이다. 트렁크와 같은 대형 짐은 기존 KTX의 경우 객실 외부 통로구간에 설치 된 신형 열차에는 객차 내부에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설치 돼 있어 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KTX-청룡은 여러모로 승객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를 한 층 높인 고속열차다.

[대전=뉴스핌] 최지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청룡 시승행사에서 국민 시승단을 태운 열차가 부산역을 향하고 있다. KTX-청룡은 100%국내기술로 설계·제작된 고속열차로 최고속도 320km/h로 운행할 예정이다. KTX-청룡은 오는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2024.04.22 choipix16@newspim.com

이 차량에는 일반실 외에 우등실 1량이 맨 마지막 칸에 배치돼 있다. 우등실은 마치 비행기에 탑승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기존 KTX의 특실보다 좌석 폭이 넓으며 VOD LED모니터가 좌석마다 설치돼 있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출발시각 10시 17분이 되니 KTX-청룡이 미끄러지듯이 나아간다. 차량 하부의 궤도로부터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이 KTX-산천에 비해 적었다. 서울지역에서 빠져나가 최고속도를 올릴 수 있는 평택과 천안아산 구간에서도 승차감은 안정적이다. 다만 고속구간에서의 좌우 흔들리는 열차의 롤링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기존 KTX에 비해선 꽤나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날 KTX-청룡의 진면목을 느껴 볼 수 없었다. 이 차량의 영업 최고속도인 시속 320km가 아닌 KTX 산천의 영업속도와 같은 시속 300km로 운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준기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은 "2027년 오송~평택 구간의 복복선 공사가 완공되면 정상적으로 최고속도인 시속 320km를 낼 수 있다"면서도 "이 열차는 중간 역을 최소화한 급행 KTX이기 때문에 시간단축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부선의 경우 서울역에서 출발해 대전역과 동대구역에만 중간 정차하고 부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2시간 17분이 걸린다. 기존 KTX가 5개역 또는 6개역을 거치면서 2시간 35분, 2시간 41분 소요되는 것과 빅해 각각 18분, 24분 단축효과가 있다. 호남선의 경우도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만 경유, 광주송정역에 1시간 36분만에 도착하게 된다. 상행선은 하행선보다 3~7분 정도 더 소요된다.

KTX-청룡은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KTX보다 승객을 더 많이 싣게 된다. 총 8량 1편성되는 차량의 정원은 총 515석이다. 10량 1편성인 KTX-산천(379석)과 비교해 136석이 더 많다. 2개의 차량이 더 적은데도 좌석수가 더 많은 이유는 뭘까. KTX-청룡이 '동력분산식'이기 때문이다. 즉 앞칸과 뒤칸에 배치되는 운전실 뿐만 아니라 객차마다 동력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전실은 최소화하고 승객석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량을 더 붙여 운행할 수도 있다. 노 처장은 "설이나 추석 등과 같은 특별수송기간에는 8량을 더 붙여 16량을 운행하게 되면 130석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며 "이 경우 승객 수송량이 30%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입장에선 대목에 좌석수를 늘려 상업성도 높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이다.

이날 기자단 시승은 대전에서 마무리돼 KTX-청룡의 진가를 알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고속화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 KTX-청룡이 우리나라 최고의 고속열차로 자리 잡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기철 코레일 철도차량본부장은 "5월 정식 운행에 경부선과 호남선에 2대가 투입되지만 2027년에는 1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경부와 호남선 뿐만 아니라 수원·인천발 KTX 등 신규노선에도 순차적으로 전국 운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x-청룡 우등칸 내부 모습 [사진제공=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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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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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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