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빙수 판매 '더 라이브러리'에도 보증금 도입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라호텔의 10만원이 넘는 망고빙수를 먹으려면 2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예약해야 한다.
앞서 신라호텔은 다이닝 예약에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망고빙수를 판매하는 '더 라이브러리'는 보증금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가격 인상과 함께 보증금도 함께 도입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 22일 오후 7시경 회원 가입한 고객들에게 다이닝 온라인 예약 시스템 변경 내용을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변경된 예약 시스템은 약 5시간 뒤인 이날부터 적용됐다.
예약 내용도 변경됐다. 앞서 신라호텔은 지난 12일 다이닝 시스템 변경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며 온라인 예약 가능 업장으로 레스토랑 5곳과 패스트리 부티크 1곳을 지정한 바 있다.
신라호텔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망고빙수 [사진=호텔신라] 2020.08.07 hrgu90@newspim.com |
그러나 전날 돌연 망고빙수에도 예약을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망고빙수는 오는 26일부터 보증금제가 도입된다. 앞으로 망고 빙수를 예약하려면 2만원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다이닝 시스템 관련 공지는 홈페이지 팝업에서 내려간 상태다. 메일은 회원들에게만 발송됐다. 관련 공지는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어 전화로 예약하는 고객의 경우 보증금 도입 여부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빙수를 찾는 고객이 많다보니 빙수 예약에 한정해서 보증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라며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라호텔 망고빙수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망고빙수를 10만2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만8000원보다 4% 가량 오른 가격이며 4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60%가량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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