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팩토리 통해 맵데이터 취득부터 활용까지 자체 관리
"제도 정비와 지자체 협조로 자율주행 상용화 기대감 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고정밀 디지털맵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정밀 디지털맵 데이터의 확보와 활용을 위한 자체 DT팩토리도 운영, 파트너사와 협력해 자율주행·로봇 지도 실증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기술세미나'에서 "BMW는 히어의 데이터를 활용해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하려 하는데 이때 정밀도로지도 수준 이상의 데이터가 요구된다"며, "고속도로나 전용도로에서 측위를 지원하는 폴리곤 데이터 등을 지도에 탑재해야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고 고정밀 디지털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기존에 택시, 대리, 세차 등의 서비스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주는 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된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수요·공급 간 매칭 플랫폼에서 서비스 관제와 플릿 관제로 집중 분야를 옮기고 있다. 이는 멀티모달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는 DT팩토리라는 이름으로 고정밀 맵데이터 취득부터 가공, 활용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검증된 사이클로 고정밀 맵을 제공,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해 관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3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같은해 12월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 유상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는 판교와 강남 일대에서도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자율주행용 디지털맵은 미래이동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자율주행 및 로봇 등을 위한 디지털트윈 솔루션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기술세미나' 현장.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가 발표 중이다. [사진=양태훈 기자] |
박일석 이사는 "데이터 구축·활용 과정에서 자율주행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한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산업발전협의회 지원, 디지털 포럼 참여 등을 통해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장이 침체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제도 정비와 지자체의 협조가 뒷받침돼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