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경기도 미분양 가장 많이 증가…인천·대구 등 감소
5월 분양 앞둔 대구·인천·충남…회복세 타고 순항할까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국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신규 분양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와 1군 브랜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이른바 '대장아파트'를 노리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속도 조절이 이뤄지며 신규 분양단지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신규 분양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시내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 경기도, 3개월 동안 미분양 가장 많이 늘어
지난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기준 6만4874가구다. 지난해 3월 6만2104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1월 5만7925가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미분양 물량이 6만2489가구로 올라선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공급물량이 집중됐던 경기도로 3개월 동안 2292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반면 ▲인천(427가구) ▲대구(318가구) ▲충남(280가구) ▲충북(232가구) ▲울산(228가구) ▲강원(187가구) ▲제주(14가구) ▲세종(3가구) 등 8개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할인분양이나 무상 옵션 등 혜택이 주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단지들의 성적도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인천에서 올해 분양한 제일풍경채검단Ⅲ(44.48대 1),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11.33대 1) 등은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구와 충남 등 지방에서도 신규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난 11일 대구에서 청약을 받은 '범어 아이파크'는 평균 16.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남에서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52.28대 1), 공주월송지구경남아너스빌(7.97대 1) 등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 5월 분양 앞둔 대구·인천·충남…회복세 타고 순항할까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로 반등에 나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주목할만한 신규분양 단지들도 공급될 전망이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와 기존에 살던 주거지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가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2·83㎡(구 34·35평형) 337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89㎡ 74실로 이뤄졌다.
앞서 흥행에 성공했던 범어 아이파크와 같은 수성구에서 공급된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은 현지에서도 전통적인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만큼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에선 1098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가 공급된다. 대단지로
인천에서는 서희건설의 '검단 서희스타힐스 가현숲'이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2층, 1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75·84㎡ 총 709가구 규모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의 5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84·109·136㎡ 총 1416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업계전문가는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속도 조절이 이뤄지며 올해 신규분양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과 자재비 인상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의 위협 위협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신규 분양시장 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