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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곳은 결국 중국?" 아르헨·볼리비아·페루 외교장관 일제히 방중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09:41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09:4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남미의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등 3국의 외교장관이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방중이유는 단연 경제협력이며, 반중국의 길을 걷고 있는 아르헨티나 역시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디아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27일부터 5월1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또한 셀린다 소사 볼리비아 외교부 장관과 하비에르 곤살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은 각각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남미 3개국 외교부 장관이 방중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협력이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중국측과 관광, 기술,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페루 외교부는 정치외교, 경제무역, 문화 등의 영역에서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아르헨티나 외교부장관의 방중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 공산주의자와는 교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중 기조를 분명히 했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공산주의자와 연대하지 않겠지만, 지정학적 고려와 교역 문제는 분리해야 할 사안"이라며 완화된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정치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의 방중에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수석보좌관이 동행하고 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인민은행 행장과 만나 18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연장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원천이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다.

또한 몬디노 장관의 방중에는 대규모 아르헨티나 경제 대표단이 동행했다. 대표단은 중국측과 리튬산업, 전기차제조, 농산물 및 가공식품 판매 등에서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몬디노 장관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왕이 정치국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며 "아르헨티나는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월 정치외교 분야에서 양국의 합의가 이뤄졌던 만큼, 이번 몬디노 장관의 방중기간에는 경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왕유밍(王友明)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개도국 소장은 "밀라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집권 후에도 여전히 미국에 의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력에 의지하기는 힘들고, 경제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 만큼, 실용주의적인 노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왕유밍 소장은 또한 "남미 3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고위급 관료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방문 목적은 단연 경제협력"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담에서 디아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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