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프랑스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외교수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프랑스 방문 전초 작업이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1일 베이징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담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2일 전했다.
왕이 위원은 "올해는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향해 양국간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길 원한다"며 "또한 중국과 유럽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견인하고, 혼란스러운 세계에 안정성을 불어넣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세주르네 장관은 "프랑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길 기대한다"며 "중국과 경제무역, 농업, 친환경발전,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교류 역시 활발히 전개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개방과 협력을 주장하며 디커플링을 반대한다"고도 발언했다.
양국의 외교 수장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전쟁 등 공동의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 외교 수장은 정상회담 관련 이슈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보도를 통해 시 주석이 5월초 프랑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으로서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첫 번째 유럽 방문이 된다. 양국 정상회담 의제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EU와의 경제무역 관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1일 베이징에서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장관과 함께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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