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AI 집중하는 이통사들, LLM 개발로 경쟁력 높인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04일 08:24

최종수정 : 2024년05월04일 12:11

SKT, 내달 통신 특화 '텔코 LLM' 출시 예정
KT, 지난해 LLM '믿음' 출시...sLLM 공급도 병행
LGU+, AI 비서 '챗 에이전트'에 sLLM 익시 적용 계획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불이 붙었다. KT가 지난해 자체 개발 LLM '믿음'을 출시했으며 SK텔레콤은 내달 통신 부문에 특화된 '텔코 LLM'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상반기 중 자체 개발한 익시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자체 LLM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통사들의 LLM은 경량화 언어모델(sLLM)을 지향하고 있다.

에릭 데이비스 SK텔레콤 부사장 겸 AI 테크 골라보레이션 담당이 지난 4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텔코 LLM(거대언어모델) 기자설명회에서 텔코 LL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지난해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 KT에 따르면 '믿음'은 조 단위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했다.

'믿음'은 매개변수인 파라미터가 최대 2000억개 이상이 될 정도로 AI의 연산 능력을 높였다. 다만 연산 능력을 높일수록 많은 전력량과 컴퓨팅 서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파라미터가 40억~70억개인 경량화된 sLLM도 함께 공급하는 멀티 옵션 전략을 진행 중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이나 MS, 오픈 AI처럼 수십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규모의 경제는 현실적으로도 안 되며 할 수도 없다"며 "KT는 LLM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만의 sLLM을 만들어내고 협력하고 상호 발전하는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통신 부문에 특화된 텔코 LLM을 내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텔코 LLM은 오픈 AI 및 인트로픽과 협력해 통신사의 서비스, 멤버십 혜택, 고객 상담 등의 패턴을 LLM인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에 학습시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통신사들이 AI컨택트센터, 유통망, 네트워크 운용, 사내 업무 등에 최적화된 LLM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설립한 글로벌 텔코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릭 데이비스 SK텔레콤 AI 기술 협력 담당은 "1개의 범용 LLM으로 통신사들이 하려는 다양한 서비스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통신 데이터와 도메인 노하우에 맞춰 조정하는 미세조정과 모델평가를 거쳐 다양한 텔코LLM을 만들고 이를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KT만의 멀티LLM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T]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자체 개발한 sLLM인 익시젠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력량과 컴퓨팅 서버가 필요한 LLM보단 sLLM 모델을 통해 LG유플러스 만의 특화된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챗 에이전트'를 공개한 바 있다. 챗 에이전트에는 오픈 AI의 GPT가 적용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sLLM인 익시젠이 출시되면 챗 에이전트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은 "현재 챗GPT를 기반으로 챗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익시젠이 사용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의 익시젠을 사용한 챗 에이전트 서비스가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이동통신사들이 LLM 개발에 나서고 산업화 영역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은 투자에 비해 성과가 부족하다"며 "당장은 LLM 개발이 혁신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구체화된 활용 계획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통사들이 비통신부문 먹거리로 찾아 AI와 LLM 개발로 진입하려고 해도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늦은 감이 있다"며 "5G 네트워크에 투자한 것처럼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대규모의 전력과 컴퓨팅 서버도 필요하다. 때문에 국내에서 LLM 상용화는 현실적으로 불가할 수 있어 sLLM 개발도 검토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LG유플러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