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대·세브란스가 휴진 했지만 '대란' 없어
전남대·조선대병원도 진료 중단과 없는 것으로 파악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병원 중 서울대·세브란스병원이 지난달 30일부터 주 1회 휴진을 시작한 가운데, 3일부터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이에 합류한다.
앞서 지난달 23일 울산대 의대 산하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총회를 열고 이날부터 주 1회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응급과 중증환자진료는 제외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성모병원 |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며 현장 의료진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울산대 비대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예고했다. 또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2024 의료 대란과 울산의대 교육 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비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성모병원도 이날 주 1회 휴진에 돌입한다.
이도상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 회장은 "필수 및 중증 질환 그리고 응급 및 중증환자의 진료 및 수술을 유지하며 외래와 계획된 수술을 휴진하기로 결정했다"며 "(휴진) 요일은 (교수에따라) 자율적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주 1회 휴진 결정으로 인해 전체 병원의 진료가 멈춰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지난달 30일 주 1회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세브란스병원 역시 당일 예상했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교수 개인의 자율적인 참여가 전제된 만큼 대부분의 교수들이 진료실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날부터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전남대병원 등도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병원은 자체 조사결과 3일 외래진료를 중단하려는 진료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선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2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주 1회 휴진과 사직서 제출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간담회로 전환, 외래 진료를 휴진 없이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조선대병원 교수들은 주 52시간 근무 시간은 자율적으로 유지하고, 집단 이탈 중인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피해가 가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