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직격탄…소비심리 위축
농식품부, 자금·보험지원 확대하기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15%)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2년 넘게 이어⑴온 K-푸드 대미 수출 성장세가 26개월 만에 처음 꺾였다. 정부는 즉각 수출기업과의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자금 지원과 해외 판촉 확대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농식품 대미 수출액은 1억3900만달러(약 1900억원)로, 1년 전보다 6.7%(1000만달러) 감소했다. 대미 농식품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23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대표 품목인 라면 수출액은 1400만달러로 17.8% 줄었고, 과자류도 2000만달러로 25.9% 감소했다. 소스류(-7.2%), 인삼류(-13.4%) 등도 뒷걸음쳤다. 상반기까지 대미 라면 수출이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했던 것과 대비된다.

올해 1~7월 누적 대미 농식품 수출액은 10억7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 늘었지만, 증가율은 7월 들어 낮아졌다. 한국 농식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고되자, 계약을 앞당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본격적인 관세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05억달러로 잡았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수출 실적을 발판 삼아 연말까지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3차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를 주재했다. 삼양식품 등 주요 농식품 수출기업과 농산업 수출기업이 함께 자리했다.
농식품부는 수출기업 리스크 대응 완화를 위해 ▲추경 및 잔여자금 약 1660억원을 활용한 원료구매·시설자금 신속 지원 ▲농식품 글로벌성장패키지(수출바우처) 추가 지원 ▲환변동(엔·달러) 보험의 자부담률 완화(5%→최대 0%) 연장 등을 제시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력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동·중남미 등 기업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유통매장(코스트코 등) 판촉, 구매업체(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10월), 재외공관 외교 네트워크 활용 K-푸드 홍보 등을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 플러스 수출은 국가 경제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문화·예술 등 다른 K-이니셔티브와 연계해 글로벌 넥스트 K-푸드를 발굴하고 수출 거점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