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군사 작전 개시를 앞두고 민간인 대피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미 라디오(Army Radio) 보도를 인용했다.
현재 민간인 대피는 라파 주변의 일부 구역에서 진행 중이며, 주민들은 인근 칸 유니스와 알 무와시의 텐트촌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란 전언이다.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 피란 온 팔레스타인인 아이와 엄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종전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될 위기에 놓이자 이스라엘군이 라파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국경을 맞댄 라파에는 피란민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라파에 있는 주민은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양측은 휴전 기간과 맞교환할 인질과 수감자 인원 등 상당수 조건에 합의를 이뤘지만 하마스는 종전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휴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와 협의를 위해 카타르 도하로 간 하마스 협상 대표단은 오는 7일 카이로로 돌아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로이터 소식통은 그러나 협상이 거의 결렬에 가까운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휴전 협상 결렬시 즉각 라파 군사작전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우리와 합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강력한 군사 작전이 라파와 가자지구 나머지 지역에서 머지않아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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