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난해 연말부터 시행해왔던 비자 면제정책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1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15일 이내로 중국에 체류하는 경우 비자를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해당 조치 만료시기는 올해 11월30일까지였다.
이어 중국은 지난 3월14일부터 스위스,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6개국에 대해 15일 이내 체류하는 경우 비자를 면제했다. 이 역시 1년간 시행하기로 했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12개국에 대한 비자면제정책을 내년 12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들 12개국의 국민들은 중국으로부터 무비자혜택을 입지만, 중국인들은 12개국에 입국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서방의 비즈니스용 입국자가 줄어들자 중국은 일방적인 비자면제 조치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중국은 올해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과 상호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들 3개 국가와의 비자면제 정책은 기한을 두지 않았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중국은 상당한 정책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 4월30일까지 비자면제 입국 프랑스인이 7만4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프랑스인 입국자의 59.63%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프랑스인 중국 입국자수는 10.4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94.7% 증가했다.
1분기 중국의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비자발급건수는 118.8% 증가한 46.6만명이었으며, 비자면제 입국 외국인수는 266.1% 증가한 198.8만명이었다.
5월1일부터 5일까지의 노동절 연휴기간 외국인 입국자수는 77.9만명으로 전년대비 98.7% 증가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157개 국가와 여권별 상호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44개국과 비자수속 간소화 협정을 맺고 있다. 또한 태국, 싱가포르, 몰디브, UAE 등을 포함한 23개국가와 전면적인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었다.
외국인 여행객이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펑황(鳳凰)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받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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