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처음으로 유럽 방문에 나선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3개국 정상의 초청으로 이들 3개국을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시 주석이 내달 6~7일 자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7일 세르비아를 방문할 예정이고, 8~10일 헝가리를 방문한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서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개최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두 정상은 1년여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두 정상은 EU의 대중국 무역제재 움직임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비아에서는 시 주석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매년 개최해온 피폭사건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해는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피폭 사건 25주년이다. 이 사건은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1999년 5월 7일 미국이 이끄는 나토군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을 폭격한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중국기자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쳤으며 대사관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다.
이어 헝가리에서는 정상외교와 함께 현지 중국 기업들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헝가리는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 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헝가리에는 화웨이(華為)의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비야디(比亞迪)와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의 공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진핑 주석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광저우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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