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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우기' 나섰나...'라인 아버지' 신중호, 日 라인야후 이사진 퇴임

기사입력 : 2024년05월08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05월08일 16:24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사직 퇴임 시기는 다음달 18일이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인 신 CPO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사진=네이버]

라인야후 측은 이번 이사회 개편에 대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다수를 구성하도록 이사회 구성을 변경해 지배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경영진을 업무 집행기능과 분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5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에 따른 경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 5일과 지난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야후 실적 발표자리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CEO)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경질로는 보지 말아달라"며 "보안 거버넌스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사외이사를 늘리자는 논의는 대주주들과 이전부터 이야기하던 사안이며, 그런 맥락에서 신 CPO가 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서 CPO 역할은 계속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네이버와 시스템 업무 위탁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네이버에 맡겼던 정보기술(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따른 조치다.

라인야후는 기존에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번에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베 켄타로 대표이사 회장과 이데자와 다케시 대표이사 CEO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사내이사 4명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짐에 따라 라인야후 이사회에 한국인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라인야후는 이와 함께 이용자 개인정보 51만건 유출 사고 이후 밝혔던대로 경영진의 주식 보수를 지급하지 않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 CPO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스톡옵션을 받지 않게 됐다.

한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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