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별 통보에 격분해 여자친구 살인
수능 만점 받고 서울 소재 의대 재학 중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20대 의대생 A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은 A씨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했다. 이후 A씨가 '가방을 두고 왔다'는 진술을 해 현장을 다시 살피다가 숨진 여자친구를 발견하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냈으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최모(25)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08 dos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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