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태기 중노위원장, 영국·독일·일본 잇따라 방문…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제안

기사입력 : 2024년05월14일 10: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4일 10:00

영국 ACAS·ET, 독일 연방노동대법원, 일본 중노위 등 방문
올 9월 한국서 미국·영국·독일·일본과 글로벌 컨퍼런스 추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영국, 독일, 일본을 방문해 한국판 대안적 분쟁해결(ADR) 전도사로 나섰다.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26일 영국의 자문화해 중재서비스원(ACAS)과 고용심판원(ET), 독일의 연방노동대법원, 일본의 중앙노동위원회, 도쿄지방재판소, 도쿄 종합노동상담코너를 잇따라 방문해 해당기구의 수장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해당국의 고용노동분쟁해결의 현황과 ADR 활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노동위원회가 추진하는 K-ADR과 디지털 노동위원회 구축에 대해 설명하고, 정보교환과 인적 교류를 통한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ACAS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노동위원회] 2024.05.13 jsh@newspim.com

먼저 영국에서는 배리 클라크(Barry Clarke) 고용심판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영국은 고용노동분쟁의 대부분을 ACAS의 화해를 통해 먼저 해결하고, 화해에 이르지 못하면 법원의 소속기관인 고용심판원의 직업 판사가 명예판사(노·사)의 도움을 받아 판정으로 해결한다. 

ACAS에서는 근로자가 ET에 제소하기 전·후 화해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2023년 ACAS의 화해절차를 통해 ACAS에 통지된 사건의 약 91%가 당사자 간 화해·취하 등으로 종결됐다. 

이어 독일 방문에서는 잉켄 갈너(Inken Gallner) 연방노동대법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독일은 고용노동분쟁의 대부분을 노동법원의 직업판사가 화해를 통해 해결하고, 화해에 이르지 못하면 명예판사(노·사)가 참여해 판정으로 해결한다.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사건의 75%가량이 화해로 종결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연방노동대법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노동위원회] 2024.05.13 jsh@newspim.com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이와무라 마사히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했다. 

일본의 경우 부당노동행위 등 집단노동분쟁은 노동위원회가 화해를 통해 우선 해결한다. 해고와 임금체불 등 개별고용분쟁은 종합노동상담코너에서 상담으로 주로 해결. 화해에 이르지 못한 경우, 지방법원 내 노동심판위원회에서 노·사 참여하에 화해와 판정으로 해결한다. 지난 2022년 기준 일본 중앙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사건 종결 건수 중 약 60%로 해결했다. 

노동위원회는 올해 9월 한국에서 미국·영국·독일·일본의 고용노동분쟁해결 기구들과 '디지털 시대의 고용노동분쟁과 각국의 대응'에 관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추진 중이다. 

노동위원회 관계자는 "각국마다 노동의 성격이 바뀌고 새로운 고용 형태의 출현 등으로 분쟁이 복잡해짐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분쟁해결 제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제조업 시대의 전통적인 노동분쟁해결제도를 개선하는 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공통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선진국은 고용노동분쟁의 다양화에 따라 분쟁을 보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하는 것을 노동시장 활력 제고와 불평등 개선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면서 "화해와 상담 등 당사자들의 자율적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ADR의 활용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위원회는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아 주요국 고용노동분쟁해결기구와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4대 고용노동분쟁해결 기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영국·독일·일본 고용노동분쟁해결 기구를 방문해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