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동물보호단체가 국립경상대학교 캠퍼스 내에 자행되고 있는 길고양이 학대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이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동물사랑연대 고사모(이하 고사모)는 20일 오후 진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고양이 학대 사건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행정팀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사단법인 동물사랑연대 고사모(이하 고사모)가 20일 오후 진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상국립대학교 캠퍼스 안에 자행되고 있는 길고양 학대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20 |
고사모는 지난해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학대학, 동물의료원과 MOU를 체결하고, 해당 교내에 서식하고 있는 길고양이 100마리 중성화 수술이후 방사했다. 방사된 고양이를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도 설치했다.
고사모는 "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끔찍한 사건은 계속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캠퍼스에서 한 학생이 길고양이 불법 포획해 학대하는 정황을 발견했다"며 "심사숙고한 끝에 고발을 취하했다. 그 이후 급식소 옆에는 사체 2구를 가져 놓은 극악무도한 일이 벌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방사한 고양이를 위해 설치한 급식소도 사라졌다. 학교 측에 공문을 보냈으나, '민원 때문이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민원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전에 고소를 취하해 준 학생 1인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흥분했다.
이어 "이러한 제반 사항을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는 한편 해당 대학 관리부서 및 대학 행정지원관리팀을 고소했다"고 직격했다.
고사모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한 수의대가 있는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이런 일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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