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올 하반에는 둔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경제 클럽에 참석한 윌리엄스 총재는 "미 경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은 균형을 찾고 (미국 외의) 국가에서의 디스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게 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인플레이션 여전히 우리의 장기 목표 2%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2 mj72284@newspim.com |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6회 연속 동결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 같은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해 '잘 대응할 수 있는 지점에 있고(well-positioned)', '제약적'이라면서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초 시장에서는 올해 최대 3차례 금리 인하를 점쳤으나 올해 들어 나온 물가 지표가 연이어 예상을 상회하고 여타 경제 지표도 강력한 경제의 체력을 반영했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평가 속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연내 1회로 빠르게 축소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발표된 대부분의 물가 지표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은 하루 뒤인 31일 발표될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월 PCE 지수는 1년 전보다 2.7%, 전월보다 0.3%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PCE 물가지수가 올해 2.5%로 내려가고 2026년에는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연준의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면서 "나는 우리가 물가 안정을 회복하고 지속적인 경제 번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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