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생각 유사한 부분 많아…멋진 의정활동 기대"
千 "거부권 남발 아쉬워…야당과 소통 잘해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에게 "당의 입장에 따라 견해차가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언제든지 같이 앉아서 깊이있게 논의하면 좋은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천 원내대표와 만나 "저하고 생각이 유사한 부분이 많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6.04 leehs@newspim.com |
추 원내대표는 먼저 "천 원내대표는 저희하고 의정생활을 하면서 지켜보면 정말 탐나는 젊은 정치인이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손잡고 멋진 정치를 해볼 수 있을까, 정말 욕심을 많이 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러 과정을 거치며 원내에 진입하고, 특히 원내대표가 되신 데 대해 축하드리고 앞으로 멋진 의정활동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천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전문성과 합리성을 갖추신 분이다.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 정치인"이라고 화답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대통령이 보낸 난을 버리느니 마느니 가지고 소동이 있었다. 저는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과 국회라는 헌법기관 사이에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난에 물을 주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라며 "상호존중이라는 것이 대통령이 입법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도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너무 대통령하고만 똘똘 뭉치지 말고 입법부 일원으로서 야당과도 적극 소통하고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서 보기에 좋은 국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21대 국회를 보며 아쉬웠던 점은 거부권(재의요구권)이 남발돼 입법부의 권위가 부정된 부분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천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이 앞장서서 국민의힘에서 거부하기 어려운 채상병 특검법 대안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국민의힘에서도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만드는 데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 야당과 소통을 잘해서 국회가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한다"라고 부연했다.
천 원내대표는 접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추진하는 '김정숙 특검법'에 대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은 저희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에서도 많은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계신다"라며 "제가 아는 합리적인 추 원내대표는 김정숙 여사 특검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검법을 발의한) 윤상현 의원도 정치감각은 좋지만, 통과 목적이라기 보다 전당대회 출마용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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