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정보기술(IT) 장비 제조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은 강력한 매출 성장을 공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가까이 반등 중이다.
4일(현지시각) HPE는 회계연도 2분기 총 매출이 72억달러로 1년 전보다 3%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매출 전망치 68억달러도 웃도는 수치로, 직전 분기 매출이 14% 감소했던 데서도 대폭 개선됐다.
HPE는 누적 AI 시스템 주문이 46억달러에 달하는 등 AI가 주요 매출 동력임을 강조했다.
HPE 최고재무책임자인 마리 마이어스는 AI 수요가 지리적으로도 고객층 측면으로도 모두 확대되고 있으며, HPE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오랜 컴퓨팅 부문 역사가 고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서버 매출은 18% 늘었다. 다만 인텔리전트 엣지 매출은 1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HPE 순이익은 3억1400만달러, 주당 24센트로 1년 전의 3억8700만달러, 주당 29센트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정 주당순이익은 42센트로 전문가 전망치 39센트를 웃돌았다.
이번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74억~78억달러로 예상됐고,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43~48센트로 제시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74억달러를 조금 넘는 매출과 47센트 조정 주당순이익을 기대했다.
HPE는 이번 회계연도 한 해 매출이 1~3%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1.85~1.95달러로 전망했다.
이날 정규장서 1.95% 내린 1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HPE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 가까이 반등한 19.85달러를 기록 중이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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