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사용자가 음성으로 개별 앱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보다 진보된 인공지능(AI)으로 음성비서 시리(Siri)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시리가 개별 앱 내 모든 기능을 사용자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
이를 위해 애플은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여 시리의 기본 소프트웨어를 개편해야 하며 이는 애플의 AI 사업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애플은 운영체제 iOS에 챗봇 및 기타 기술을 통합하기 위해 오픈AI와 협업 계약을 추진해 왔으며 구글 제미나이 소프트웨어 활용을 위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내달 10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연례 콘퍼런스 '세계개발자대회(WWDC)2024'에서 회사의 대규모 AI 전략 중 하나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픈AI 등 AI 개발사들과 협업 발표도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새로운 시리로 음성 메모 기록 및 요약, 웹 사이트 및 알림의 요약, 자동 메시지 답장 등 여러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과 이모티콘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기능 출시 초반의 새로운 시리는 사용자의 한 가지 명령어만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추후 연쇄 명령어(chain command)도 기능하게끔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예컨데 시리가 녹음된 회의 내용을 요약해준 뒤 요약본을 회사 동료 이메일로 발송해주는 등 한 번의 명령어로 멀티 태스킹을 가능케 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애플은 강력해진 시리가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별도의 명령어 없이 자동으로 태스크를 수행하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자동 기능은 출시 초반 애플 고유의 앱에서만 구동할 것이란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업그레이드된 AI 시리 기능을 이르면 내년에 iOS 18에 대한 업데이트의 일부로 출시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