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대량 수주 기대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 섹터 전반을 끌어올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81%) 오른 521.2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8.67포인트(0.87%) 상승한 8006.5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0.3포인트(0.93%) 오른 1만8575.9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91포인트(0.18%) 전진한 8246.95로 집계됐다.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술 섹터의 주가가 3.7% 올랐다. 4개월 만에 일간 최대폭 상승이다. ASML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광산 업종은 0.5% 하락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투자 노트를 통해 ASML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로저 다센이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와의 향후 몇 개 분기에 걸쳐 이뤄질 주문과 관련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으며, 이 같은 발언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에 TSMC발 대규모 수주 기대가 커지며 이날 ASML의 주가는 8.1% 올랐다.비 세미컨덕터, 에이에스엠아이(ASMI) 등 여타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유로존 20개국의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합성(제조업·서비스업 합계)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2.5로 전월의 51.7에서 소폭 상승했다. 1년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유로존의 합성 PMI는 3개월 연속 경기 확대와 위축을 가르는 50을 웃돌았다. 5월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보였으나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잇달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조만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 역시 주식 등 위험 자산을 둘러싼 투자 심리를 강화했다.
하루 뒤인 6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ECB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제이슨 데이비스 글로벌 금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는 충분히반영돼 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통화 정책과 관련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스페인의 패션 그룹 인디텍스의 주가가 3.7% 올랐다. 이번 SS시즌(봄·여름) 컬렉션 판매 호조로 최근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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