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5년 만의 첫 금리 인하에 시장의 투자심리가 강화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66%) 오른 524.68에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장중 일시 신고가를 터치한 후 오름폭을 소폭 반납하며 지난 5월 15일 기록한 종가 기록을 소폭 웃돌며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3.55포인트(0.42%) 상승한 8040.1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6.73포인트(0.41%) 오른 1만8652.67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39포인트(0.47%) 전진한 8285.34로 집계됐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술 업종이 1.17%, 유틸리티 업종이 0.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헬스케어 업종도 이날 1.2% 올랐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3.9%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장을 마친 영향이다. 체중 감량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의 바이오테크 기업 뉴질랜드 파마도 이날 주가가 7.4% 올랐다.
이날 ECB는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의 피벗(pivot, 기조 전환)을 시작했다. 이로써 EC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 금리(Refi, MRO)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4.25%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다.
예치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역시 각각 3.75%와 4.50%로 각각 25bp씩 낮아졌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유지했다. 임금 상승률이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ECB의 피벗이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성명에서 "집행이사회는 지표에 의존할 것이며 적절한 수준과 제한적 (정책) 기간을 회의마다 정하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앞으로 금리 인하 결정은 지표에 달렸으며 회의마다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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