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대학의 첨단 분야 학과 신입생 순증
비수도권 대학 10곳 576명 첨단 분야 추가 모집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분야 학과에 대학들이 전년 대비 1145명 늘어난 인원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569명이 늘어난 인원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 조정' 심의 결과 22개 대학의 첨단 분야 학과 입학 정원이 전년대비 총 1145명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답안지에 이름을 쓰고 있다. 2024.06.04 photo@newspim.com |
첨단 분야 증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첨단인재 양성' 주문에 따라 대학들이 관련학과 선발 인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본격 추진됐다.
대학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니스,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첨단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 체제를 운영 중이다. 대기업 계약학과는 전국 12개 대학에서 720명을 선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체 계약학과의 72.2%, SK하이닉스 13.9%, 현대자동차 6.9%, LG디스플레이 4.2%, LG유플러스 2.8%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경우 '수도권 정비 계획법'에 따라 입학 정원이 1만7145명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첨단 학과 도입으로 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우선 수도권 대학 12곳은 569명을, 비수도권 대학 10곳은 576명을 첨단분야학과에서 추가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대학별 증원 현황을 살펴보면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가 바이오헬스, 항공 등에서 106명, 성균관대가 양자정보공학 학과에서 22명, 이화여대 AI 학과 3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대 113명, 부산대 112명, 전북대 75명, 순천향대 70명, 경상대 67명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기업 첨단학과가 대부분 상위권 대학, 수도권 대학, 지방 거점국립대에 집중되면서 지방 사립대의 신입생 모집 부담이 더욱 커지는 이른바 '양극화' 우려도 있다.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와 첨단학과에 동시에 합격하는 경우 의대로 쏠리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과 이공계 첨단계약학과 모집정원 확대가 동시에 맞물려 이공계 합격 점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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