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댄 헐리 코네티컷대 감독이 미국프로농구(NBA) 명문구단 LA 레이커스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월 코네티컷대를 2년 연속 대학농구 디비전1 정상에 올려놓은 헐리 감독은 레이커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대학에 남겠다는 뜻을 전했다.
코네티컷대를 2년 연속 대학농구 디비전1 정상에 올려놓은 댄 헐리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헐리 감독은 "코네티컷에서 우리가 이룬 챔피언십이 자랑스럽다.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헐리 감독이 이끄는 코네티컷대는 2023-2024시즌 NCAA 토너먼트에서 12연승을 달리며 우승했고, 경기당 평균 21.7점 차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그는 코네티컷대에서 6시즌 동안 141승 58패, 전체 대학 감독 경력으로 보낸 14시즌 동안 292승 163패를 기록했다.
헐리 감독이 못해도 연봉 100억 원은 될 레이커스 감독직을 사양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대학의 최정상 팀 감독이면 웬만한 프로 사령탑 못지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스포츠 감독의 연봉 서열은 미식축구리그(NFL)가 가장 높은 가운데 NBA와 NCAA가 야구, 아이스하키, 축구를 능가한다.
51세인 헐리 감독으로선 내년 코네티컷대의 3연패를 이룬 뒤 프로에 진출하더라도 늦지 않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레이커스는 다빈 햄 감독을 이미 해고한 상태이다. 햄 감독은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인 2022-23시즌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지만, 2023-24시즌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감독을 경질한 것은 2011년 필 잭슨 이후 1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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