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쿨링 재킷과 시트 제작해 국가대표에 지급
친환경 냉매로 더위 극복과 부상 치료·예방에 활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한다면서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외부 기온보다 최대 10도는 낮게 선수촌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특수 공법으로 건축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말~8월 초 프랑스 파리의 날씨는 연중 가장 더운 기간이다. 파리 조직위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더라도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올 경우 선수촌은 찜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파리 올림픽 때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할 쿨링 재킷. [사진=대한체육회] |
이에 대한체육회는 친환경 특수 냉매제(PCM)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제작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눠준다고 12일 밝혔다.
쿨링 재킷은 200벌, 쿨링 시트는 150개를 맞췄다. PCM은 특정 온도에서 온도 변화 없이 고체에서 액체, 액체에서 기체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변하면서 열을 흡수 또는 방출할 수 있는 열조절 물질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훈련 후 또는 휴식 시간에 쿨링 재킷을 입거나 쿨링 시트에 앉아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관절 등 부상 부위 치료와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
쿨링 시트. [사진=대한체육회] |
냉매 온도는 18도에 맞췄다. 사용한 재킷과 시트는 냉장고나 찬물에 넣어두면 다시 냉기를 되찾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체육회는 파리 조직위의 정책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스 쿨러를 에어컨 대용으로 현지에서 구매해 선수들이 투숙하는 선수촌 방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