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100큐비트 이상의 초전도체 양자컴퓨터를 구동시킬 수 있는 냉동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업체인 번위안량쯔(本源量子, 이하 본원양자)가 희석 냉동기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2일 전했다.
냉동기는 양자컴퓨터의 핵심요소다. 헬륨-3가 헬륨-4 안에 희석되면서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사용한 희석 냉동기다.
희석 냉동기는 영하 273.1도로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영하 273.1도는열역학적으로 최저의 온도이며, 이론적으로 영하 273.1도보다 낮은 온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절대 0도'라고 부른다. 절대 0도에서 초전도체가 유지되고, 큐비트가 안정되어 양자컴퓨터가 구동하게 된다.
본원양자는 지난해 희석 냉동기인 SL400을 출시한데 이어 11일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SL1000 냉동기를 출시했다.
본원양자가 지난해 출시한 SL400은 극저온에서 400μW(마이크로와트)의 냉량을 제공한다면, SL1000은 1000μW의 냉량을 제공한다. SL400은 고주파 동축 360개를 수용할 수 있다면, SL 1000은 840개를 수용할 수 있다. 이로써 SL 1000은 100큐비트 이상의 초전도 양자칩 작동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희석 냉동기는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제한돼 있다. 매체는 SL1000 개발로 인해 본원양자는 글로벌 냉동기 시장에서 탑티어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양자컴퓨터의 전체 산업 체인을 국산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원양자는 지난달 또 다른 양자컴퓨터 핵심 부품인 고밀도 마이크로파 연결모듈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본원양자가 출시한 SL1000 [사진=중국 과기일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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