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안보리, 北인권회의 10개월 만에 개최...韓 "인권탄압·핵개발 멈추게 해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05:39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08:18

황준국 대사, 첫 북한 인권 안보리 회의 주재...공동회견도 처음 대표 발표
中·러 北 인권 의제 반대...절차투표 요구했지만 12개국 찬성으로 진행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의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다수의 이사국들은 북한이 주민 인권을 탄압하고 고통을 주면서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이번달 순회 의장국을 맡은 한국의 황준국 유엔대사 주재로 진행됐다.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 인권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고, 한국이 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 진행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대사는 "북한 인권 상황은 국제평화 및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아니다"라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안보리 안건으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하며 절차투표를 요청했다. 

이어진 절차 투표에서 15개 이사국 중 12개국이 회의 개최에 찬성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했고, 모잠비크는 기권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12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절차 투표에서 9개 이사국 이상이 찬성하면 회의가 개최된다. 한국 유엔대표부는 북한 인권회의 절차 투표 중 12개국의 지지를 받은 것은 가장 많은 '찬성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황 대사는 "오늘 유엔 안보리 의장으로서 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집착과 자국민에 대한 철저한 통제는 하나의 근본 원인, 즉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는 포괄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북한의 인권침해가 멈추면 핵무기 개발도 함께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미 유엔대사는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강제 노동과 자국 노동자들의 착취에 의존하고 있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기서 부끄러운 것은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명백한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연장을 거부해 해체시켜 "북한이 더 큰 처벌 없이 행동하도록 조장해 국제 안보를 약화시켰다"고 규탄했다.  

한편 이날 회의 보고자로 나선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특별보고관은 북한 주민들의 거주이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더욱 강해졌고, 북한은 1990년 말 대기근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국제사회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평양 출신으로 한국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낸 김금혁 씨는 탈북자 시민사회 대표로 나서 북한 인권 탄압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북한 독재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들의 편에 서 달라"고 하면서 "김정은에게 북한 주민에 대한 무자비한 억압과 핵무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이상 그의 지도력을 유지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한미일 등 57개국과 유럽연합(EU)은 유엔 본부에서 공동 회견을 열고 북한의 인권상황 악화에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황 대사는"북한은 표현과 이동의 자유 제약, 집단 처벌, 자의적 구금, 고문 및 공개처형 등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처벌, 납북자·억류자·전쟁포로 불송환 등 체계적이고 중대한 인권침해를 지속해서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점점 더 도발적인 행동을 하는 동안,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와 학대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 주민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더욱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유엔 한국대사가 북한 인권 관련 안보리 공식회의 개최를 지지하는 국가를 대표해 언론 회견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