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 업체 브로드컴이 가이던스 상향 및 주식 분할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2% 추가 상승 중이다.
12일(현지시각) 브로드컴은 올해 연 매출 전망치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 정도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LSEG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024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약 504억2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를 훨씬 웃돈 가이던스가 나온 것이다.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은 21억2000만달러, 주당 4.42달러로 1년 전의 34억8000만달러, 주당 8.15달러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0.96달러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10.85달러보다 많았다.
이 기간 매출은 124억9000만달러로 1년 전의 87억3000만달러보다 늘었고, 팩트셋 집계 전망치 120억6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이날 브로드컴은 10대 1 주식 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며, 분할 조정된 주식은 7월 15일 개장 전부터 거래된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 역시 지난 실적 발표 당시 10대 1 주식 분할 계획을 공개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처럼 고가의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컴퓨팅 및 네트워킹에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 등 데이터 센터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제공해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 대표 중 연봉 1위로도 유명한 훅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완료된 VM웨어 인수도 브로드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규장서 2.36% 오른 1495.51달러에 거래를 마친 브로드컴 주가는 가이던스를 높이고 주식 분할 계획까지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추가 상승, 1678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브로드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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