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 총액으로 애플을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기술주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애플을 줄이고 엔비디아를 늘리는 방식으로 비중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기술주를 추종하는 대표 ETF 중 하나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종목코드: XLK)가 지난 14일(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리밸런싱에 나설 예정인데, 이번 리밸런싱에서 엔비디아의 비중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현재 XLK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분기 재조정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시총 1, 2위 기업이 되고 애플이 3위로 밀려나면 엔비디아의 펀드 내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반면, 애플은 크게 줄게 된다.
SPDR 아메리카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바톨리니에는 시총 1, 2위가 약 21%의 비중을 차지하고 3위는 4.5%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만일 엔비디아가 시총이 두 번째로 큰 기업으로 판단될 경우 엔비디아의 XLK 비중은 6% 미만에서 21% 정도로 대폭 높여질 수 있는 셈이다. 반면 현재 21% 수준인 애플의 경우 4.5%로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
매체는 71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XLK펀드가 엔비디아 비중을 약 15%포인트 높이기 위해서는 100억달러(약 13조8200억원) 이상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XLK펀드는 'S&P500 테크놀로지 지수(Technology Select Sector Index)'의 시가총액 결정 방식을 따른다.
CNBC는 공식 리밸런싱 날짜는 6월 21일이며, 이에 앞서 애플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앞선다고 해도 한 분기 동안 조정된 비중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