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EU(유럽연합)가 지난 12일 중국 전기차 1위업체인 비야디(比亞迪, BYD)에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발표한 이후 비야디의 주가는 3거래일째 약 6%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야디의 주가는 지난 13일 4.15%, 14일 0.02% 상승한데 이어 17일에도 1.64%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7일 종가기준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7483억위안으로, 원화로는 약 142조원이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4%~38.1%포인트(p)의 잠정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중국 당국과 대상업체에 통보했다. 이 중 비야디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17.4%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EU가 비야디에게 예상치보다 낮은 관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13일 비야디 주가의 상승세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출시한 신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2가지 모델이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매체 타이메이티(鈦媒體)에 따르면 비야디의 신차인 친(秦)L DM-i와 하이바오(海豹)06 DM-i는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6월1일부터 6월10일까지의 예약물량이 1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첫째주 주간 예약물량은 10만5000대를 기록하며 비야디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비야디는 이번달 월간 판매량이 4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비야디의 월간판매량 최대치는 지난해 12월의 34만1043대였다. 또한 비야디의 5월 판매량은 33만1817대였다.
비야디의 신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신차들의 연비가 좋고 가격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야디는 지난달 28일 5세대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발표했으며, 해당 시스템을 탑재한 2가지 종류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발표했다. 두 차량의 가격 모두 9만9800위안~13만9800위안으로 책정됐다. 우리나라 원화 2000만원선으로 상당한 가성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두 차량의 연비는 1리터당 34.5km이며 풀충전 풀주유시 2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비야디의 차량 판매량은 5월 누적으로 127만 1325대였으며, 이는 전년대비 26.8% 증가한 수치다.
6월17일까지의 비야디 주가 일봉 추이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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