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워홈 구미현·이영열號 출항…취임 일성 '매각'에 방점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17:16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16

회장직 부활시키고 남편과 나란히 출근...부부경영 스타트
"전문기업에 경영권 이양" 목표...오너가 추가 갈등 가능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이 구미현·이영열 '부부경영' 체제로 출항했다. 구미현 회장이 취임 첫 인삿말로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미지= 아워홈CI]

19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미현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 회장과 이영열 부회장은 전날인 18일 이사회에서 나란히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부부는 전날부터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오너가 장녀인 구미현 대표이사가 2대 회장에 오르면서 고(故) 구자학 선대회장 이후 사라졌던 회장직을 부활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구미현 회장은 구자학 회장이 이용했던 업무공간으로, 남편인 이영열 부회장은 구지은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용했던 부회장실로 출근한다.

아워홈의 남매 갈등에서 최종 승리한 구미현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아워홈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다만 회사 내에서 직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편인 이영열 부회장은 전 한양대의대 교수를 지낸 인물이다. 한양대병원에서 형액종양내과장, 암센터 소장,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 등을 거쳤지만 구 회장과 마찬가지로 경영과 관련된 경험은 전무하다.

일각에서는 구미현·이영렬 부부경영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또한 구미현 회장과 이영렬 부회장은 임직원은 물론 외부에 프로필 사진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영표 경영총괄사장을 앞세운 것도 주목된다. 1968년생인 이 경영총괄사장은 구자학 선대회장의 비서실장으로 1993년 아워홈에 몸담고 구매물류, 재무, 회계 등 현장과 경영지원부서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인사로 알려진 이 경영총괄사장은 앞서 구지은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던 2021년 말 아워홈을 떠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했다.

임기를 시작한 구미현 회장의 첫 메시지는 '매각'이었다. 이날 구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매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구 회장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함에 있어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현 회장은 인사말과 함께 일각의 우려에 대한 해명도 내세웠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관련해 아워홈 노동조합은 지난달 구미현·이영열 부부의 자택 및 아워홈 본사 앞에서 규탄 시위를 열고 '지분을 매각하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연합을 이뤄 회사 측에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라며 바로잡았다. 구 회장은 "2020년 주주총회 당시 주주 배당금을 역대 최고액으로 제안한 주주는 다른 주주였고 나머지 주주들도 모두 찬성하여 가결이 된 것"이라며 "2023년 주주총회 당시 다른 주주가 배당금을 증액하여 수정 제안했으나 저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하여 부결됐다"라고 했다.

아워홈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2020년 오너가 주주들은 최대 수준인 760억원의 배당을 받아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2996억원, 구미현 회장이 456억원의 배당 요구를 했으나 주주총회 직전 이를 모두 철회하고 결국 아워홈이 상정한 회사 배당안인 30억원이 가결됐다.

구미현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매각'을 공식화한 만큼 지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본인의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기 위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연합을 이뤄 구지은 전 부회장을 이사회에서 밀어낸 바 있다. 또 2022년에도 구미현 회장은 구지은 전 부회장과 동반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아워홈 오너가의 추가 분쟁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아워홈의 지분 구성은 오너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장녀 구미현 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의 지분은 각각 19.28%, 19.60%다. 매각을 놓고 뜻을 함께하는 구본성·구미현 연합 지분은 57.84%, 구지은·구명진 지분은 40.27%다.

아워홈은 정관에 주식을 매각할 경우 다른 주주에게 우선적으로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구본성·구미현 연합이 매각에 나서기 전 구지은·구명진 등 주주에게 매수권이 우선 적용된다. 다른 주주들이 지분을 매수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구미현 회장을 상대로 법적분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지난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몰아내며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을 어길 경우 나머지 구성원에 300억원씩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구미현 회장은 지난 4월 정기주총과 5월 임시주총에서 오빠 편에 서면서 이 협약을 어겨 각 6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불안을 잠재우면서 매각을 성공시키는 것이 구미현 회장의 당면 과제"라며 "다만 아워홈 오너가 지분구조를 감안하면 매각이 쉽지만은 않겠고 현재의 연합이 언제까지 갈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